네일협회가 또 하나 생겼다.

한국네일디자인협회(회장 윤태연, www.iknda.com)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의 한식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 출범을 알렸다.

협회는 초대회장으로 뉴욕네일 윤수연 대표를 선임한 가운데 △조혜영(수석부회장) △김현정(부회장) △백효정(홍보위원회 위원장) △유숙희(고문) △반재희(감사) △신영곤(사무국장) 씨 등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사진_왼쪽부터 김현정, 반재희, 유숙희, 윤수연, 조혜영, 백효정 씨>

협회가 내세운 출범 목적은 네일아트 국가자격증 추진과 지방 균등 발전, 네일아트 디자인 개발 등 크게 세 가지다.

네일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공신력 있는 국가자격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네일아트 분야의 자격제도 정비를 위한 지원을 펼친다는 것.

특히 네일아트 전임 교수·강사 등을 결집해 협의회를 구성, 국가자격증 수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 체계를 확립할 전략이다.

지방의 네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다.

협회는 경진대회·전시회 등을 열고 네일 인재를 지방에 골고루 배치해 산업의 균등 발전을 도모한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네일 디자인 발굴에도 나선다. 

네일아트를 디자인 분야로 발돋움시켜 국가의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

협회는 전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영’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뷰티산업 가운데 디자인 요소가 가장 많은 네일아트를 예술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네일 디자인 책을 발간하고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확산한다는 목표다.

조직 계획 구성도 세웠다.

협회는 현재 결성된 부산·경기·제주 지회를 포함해 전국에 산하 조직을 꾸리고, 중국·미국·캐나다 등 외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국의 네일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포부다.  

또 네일인의 명칭을 ‘네일테크니션’으로 정하고 네일테크니션 양성을 위한 민간자격제도를 공정히 시행할 예정. 

윤수연 회장은 “한국의 네일산업은 협회와 자격제도에 의해 1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평가한 뒤 “네일 디자인 개발과 산업적·학술적 터전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네일디자인협회 창립을 두고 네일업계 일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협회가 내세운 창립 목적 및 활동 계획이 기존 네일 관련 협회와 차별성이 낮다는 목소리다.

또 국가자격증 제도 신설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네일업계에 또 하나의 협회가 생겨 네일산업의 세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주요 발기인이 한국프로네일협회 임원진으로 구성된 데 대한 의구심도 표출되고 있다.

한국네일디자인협회의 창립을 주도한 발기인으로는 프로네일협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해온 유숙희 씨와 조혜영 부회장, 반재희 감사, 김현정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협회의 내분에 의한 세력 양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프로네일협회가 지난 1월 연 기술강사 워크숍에서 일부 회원 간 야기된 분쟁이 신임 회장 선출식을 앞두고 회장 사퇴 압력과 특정 임원 해임 등으로 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간 분쟁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결국 명분 없는 세 규합으로 협회가 또 하나 탄생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네일단체는 한국네일협회, 한국프로네일협회, 대한네일협회,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 한국네일경제인협회 등이다.